연세대에 무슨 일이... 입시 비리 의혹 '일파만파'
작성자
고민서 기자
작성시간
2020-07-17
작성시간
업데이트 : 2020-07-17
조회수
46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연세대에 무슨 일이... 입시 비리 의혹 '일파만파'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은 연세대에서 '중징계' 처분에 해당하는 사안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지난 14일 교육부가 공개한 연세대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연세대는 이번 감사에서 중징계 26명, 경징계 59명 등을 포함해 교직원 421명이 신분상 조치를 받았다.

교육부 감사 결과 연세대 지적 사항은 총 86건이다. 구체적으로 연세대는 입시·학사와 관련된 지적(22건)을 가장 많이 받았다. 이어 예산·회계 관련 16건, 조직·인사 관련 15건 등에서 감사 지적이 나왔다.

이 가운데 연세대에서는 전직 부총장의 딸을 당시 동료 교수들이 대학원에 부정 입학시킨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교육부는 종합감사를 통해 드러난 관련 입시 비리를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이후 연세대는 2016년 당시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이던 이경태 경영학과 교수가 자신의 딸을 경영학과 대학원에 부정 입학시킨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징계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이었던 2016년 마케팅 전공 석사과정생 1명을 뽑는 연세대 경영학과 일반대학원 입학시험에서 동료 교수들에게 자신의 딸인 A씨의 대학원 합격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부총장(교수)의 딸인 A씨는 총 16명이 지원한 2016학년도 후기 대학원 경영학과 입학전형 서류 심사(정량 평가)에서 중간 정도인 공동 9등을 했으나 적성과 자질, 열정 등을 평가하는 2차 구술심사(정성 영역)에서 만점을 받아 단 한 명을 뽑는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반면 서류심사 과정에서 1등과 2등을 했던 지원자는 구술시험에서 각각 47점, 63점 등 A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턱없이 낮은 점수를 받고 탈락했다. 당시 구술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지원자는 이 전 부총장의 딸 A씨가 유일했다.

교육부는 "연세대 대학원 입학전형 서류심사에서 평가위원 교수 6명이 주임교수와 사전 협의하에 정량영역 점수 순위가 9순위였던 보직자 자녀를 서류심사 5순위로 평가해 구술시험 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이후 전형 구술시험에서 평가위원 교수 5명 중 우선 선발 권한을 갖는 교수 1명이 대표로 보직자 자녀에게 만점(100점)을 부여하고, 서류심사 1위와 2위인 지원자 2명의 구술시험 점수를 현저히 낮게 부여해 보직자의 자녀를 최종 합격시켰다"고 말했다. 향후 연세대는 징계 절차를 위한 인사위원회를 구성하고 A씨의 부정입학에 대한 입학 취소 여부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연세대에서는 소속 교수 1명이 자신의 자녀에게 학점을 부당하게 부여한 건으로 교육부로부터 중징계 처분(수사 의뢰)을 받기도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연세대 교수 B씨는 2017년 2학기 회계관련 교과목을 강의함에 있어 딸(식품영양전공)에게 수강을 권유하고, 딸과 함께 사는 자택에서 시험문제를 출제하고 정답지를 작성했으며, 딸에게 A+를 부여하는 등 직무를 회피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연세대 대학원에서는 입시 관련 서류를 제대로 작성·보관하지 않아 중징계 16명, 경징계 25명 등 처분이 내려졌다. 현재 대학원 입시 관련 서류는 4년 이상 보존하는 것이 원칙이다.

'남교수 중심' 국립대, 여교수 25%까지 늘린다
정부가 17%에 그치는 국립대 여교수 비율을 2030년까지 25%로 늘리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임용령' 일부개정령안 등 3개 시행령이 14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은 지난 1월 '교육공무원법'이 개정됨에 따라 같은 법에서 대통령령으로 위임한 전체 국립대 교원의 성별 구성에 관한 연도별 목표 비율을 구체화한 것이다. 성별 구성 비율이 낮은 교원의 비율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2030년도까지 전체 대학의 4분의 1 수준이 될 수 있도록 교원의 성별 구성에 관한 연도별 목표 비율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즉 2030년에는 국립대 전체 대학 교원의 특정 성별 비율이 75%를 초과할 수 없다.

이는 사실상 여성 교수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대 여성 교수 비율은 17.2%에 불과했다. 개정안에서는 올해 여성 교수 목표 비율을 17.5%로 잡고 있다. 이어 내년에는 18.3%로 제시하는 등 매년 0.7∼0.8%포인트씩 여성 교수 비율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또 '서울대법'과 '인천대법'을 개정해 국립대학법인이 교원을 임용할 경우 특정 성별에 편중되지 않도록 임용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교육부 장관은 해당 계획과 추진 실적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국공립대학은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교원 임용의 양성평등 계획을 수립하고 그 추진실적을 평가받고 있었으나, 국립대학법인 서울대와 인천대는 대상이 아니었다.

교육부는 "이번 개정을 통해 국립대학에서 교원임용을 할 때, 양성평등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여름방학 반수행렬에 뛰어드는 '코로나 학번'
서울의 A사립대 공과계열 1학년생인 최수호 씨(가명)는 의대 진학을 목표로 이달부터 본격적인 수능 대비에 들어갔다. 최근 1학기 기말고사를 끝낸 직후 뒤늦게 6월 모의평가를 혼자 풀어 봤는데, 수능에 재도전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란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코로나19로 학교에 간 날이 별로 없다 보니 자연스레 학과 모임이나 동아리 활동 등에 대한 관심도 멀어졌다"며 "2학기도 온라인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 이참에 반수를 준비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름방학을 맞이한 대학가에는 '전공 바꾸기' '대학 간판 바꿔 달기'를 위해 반수 행렬에 뛰어드는 대학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12일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세로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은 고3 상황과 맞물려 1학기 대부분을 온라인 강의로 접한 대학 새내기들은 상대적으로 시간적인 여유를 등에 업고 '수능 막차'에 타려는 분위기다.

일례로 현역으로 올해 서울의 한 사립대 인문계열에 입학한 박현경 씨(가명)는 현재 반수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좀 더 취업이 잘되는 전공으로 갈아타고 싶은 마음이 컸다는 그는 최근 학교에서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겠다고 공지한 게 결정타였다고 했다.

박씨는 "휴학을 할지 말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2학기에 온라인 수업을 한다면 학과 수업을 병행하면서도 충분히 수능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변에서도 반수 스터디를 하거나 독학으로 준비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덧붙였다.

수능 중심의 대입 정시에서 재수생 강세는 매년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수능에서 응시자 중 28.3%가 재수생 등 졸업생이었다. 2017학년도(22.2%)보다 6.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입시 업계에선 올 수능(2021학년도)에 응시하는 재수생 비율이 30%를 충분히 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선 반수생과 재수생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에도 전년도 모의평가와 별반 다르지 않은 14%였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정시에서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더욱 유리한 위치여서 숨어 있는 반수생이 꽤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수능 준비를 위해 학원을 찾는 게 일반적이지만,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때문에 주로 인터넷 수능 강의나 과외 등으로 대체 준비하는 경우도 많아졌다는 게 입시 업계 추론이다. 한 대형학원 관계자는 "방역 차원에서 대형 수업을 가급적 자제하고 학생 간 거리 두기 등을 하면서 학생들도 소형 강의를 좀 더 선호하는 추세인 듯하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가을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을 고려해 2학기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는 대학들은 난처하기만 하다. 서울 B대학 관계자는 "1학기 캠퍼스를 제대로 밟아 보지 못한 신입생의 경우 학교에 대한 애정이 많이 없다 보니, 수능 재도전을 하려는 경우가 많이 보이고 있다"며 "벌써부터 2학기 휴학자가 얼마나 나올지 걱정이 된다"고 했다.



고민서 기자 | esms46@mk.co.kr

<매일경제신문> 교육 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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