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면 원격수업... 돌봄 문제 '또 반복'
작성자
고민서 기자
작성시간
2020-08-28
작성시간
업데이트 : 2020-08-28
조회수
67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수도권 전면 원격수업... 돌봄 문제 '또 반복'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 모든 학교(고3 제외)가 지난 26일 등교수업 대신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에 대해 다음 달 11일까지 비대면 수업만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준하는 강력한 2단계 조치로,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원격수업 기간은 더 연장될 수도 있다.

교육부는 수도권 지역 전체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이 기간 동안 해당 지역 초교 대상 긴급돌봄에 준하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돌봄이 꼭 필요한 가정의 자녀 대상으로 학교 여건과 돌봄 수요를 고려해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돌봄교실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교육부는 돌봄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학교급식(중식)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학생·학부모의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1학기 때부터 지적된 학습결손·돌봄공백 문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과 성토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교육부가 사전 예고 없이 원격수업 강화 방침을 발표한 것을 두고 상당한 비판이 쏟아졌다.

보통 일주일 분량의 원격수업 콘텐츠를 만들어 학년별로 동일하게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가 많은데 하루 만에 부랴부랴 온라인 수업을 준비해야 하는 교사들은 진땀을 뺐다고 했다. 한 서울 고교 교사는 "미리 제작한 수업 콘텐츠대로 26일 대면수업을 준비했다"며 "그런데 갑자기 전날 원격수업으로 바꾸라고 하면서 급히 수업을 준비했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여건이 되지 않은 과목은 어쩔 수 없이 과제로 돌리거나 등교수업 때 나간 진도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또 다른 초등학교 교사는 "2학기 대면수업 횟수에 맞춰 커리큘럼을 다 만들어 놓은 상황인데, 미리 언질도 없이 나온 정책이다 보니 이번 주 수업은 학부모·교사 모두 만족하기 힘든 한 주가 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기초학력 부진 학생의 경우 소규모 대면 지도가 가능하다고 교육부가 전날 안내했지만, 교사 1인이 담당해야 할 업무 부담으로 당장 적용하지 않고 있는 학교도 많았다. 또 긴급돌봄이 가능하다는 게 교육부 입장이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밀려든 초 1~2학년 긴급돌봄 신청 수요로 인해 3학년 이상은 받지 않는 학교가 상당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28일 '2학기 초등돌봄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장기화 추세 속에서 감염병에 대응하고 있는 일선 의료진 가정의 자녀에게도 돌봄을 우선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에 우선 긴급돌봄을 제공해 왔으나, 앞으로는 의료진 자녀도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게 교육부 복안이다.

유은혜 "수능 12월 3일 예정대로 실시 총력"
교육부가 수능 추가 연기론에 대해 일축했다. 교육부는 12월 3일로 2주 연기된 시험 날짜에 맞춰 최대한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쉽게 예단하기 힘든 만큼 다음 달까지 감염 사례와 전파 상황 등을 다각도로 파악한 뒤 최악의 경우엔 추가 연기를 포함한 '플랜B' 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5일 '수도권 지역 전면 원격수업 전환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수능을 차질 없이 치르기 위해서라도 감염의 확산을 빠르게 차단하고 안정화하는 것이 급선무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일단 다음 달(9월 3~18일) 수능 원서를 받아 본 뒤 당일 시험을 진행할 수 있을지 시험 관리감독 여력과 방역 관리 범위 등을 다각도로 진단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앞서 언급한 플랜B에는 수능 재연기나 추가 방역 강화 방안 등이 포함된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까지 간다면 계획을 변경해야 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이야기(수능 연기)를 먼저 하는 것은 현장의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수능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비대면으로 시험을 보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당장 실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유 부총리는 수험생을 절반으로 나눠 문제를 A형과 B형으로 따로 출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준비 과정에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며 일축했다. 교육부는 특히 이번에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해당하는 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에 중1·2 학생을 대상으로 3단계 때 실시되는 성적 미산출(P/F제) 등 출결·평가·기록 방안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現 고1 보는 수능도 국어·수학 '공통+선택'
현재 고1이 향후 치르게 될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2022학년도부터 변경되는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2023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와 수학에서 공통과목 외에 선택과목을 추가적으로 1개 골라 응시해야 한다. 시험은 2022년 11월 17일에 시행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을 지난 26일 발표했다. 앞서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에 근거해 문·이과 구분을 없애고 학생들의 선택권을 강화하고자 2022학년도 수능부터 국어·수학 영역을 '공통과목+선택과목' 체계로 바꾸겠다고 확정한 바 있다. 현재 수능 체제에선 국어 선택과목이 없고, 수학도 가형과 나형으로 구분돼 있어 둘 중 하나를 고르면 되는 형태다.

그러나 2022학년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2023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 공통과목으로 '독서, 문학' 외에 선택과목으로 수험생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1개를 골라야 한다. 수학에서도 '수학Ⅰ, 수학Ⅱ'를 공통과목으로 치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1개를 택해야 한다.

국어·수학 영역별 전체 문항 중 75%는 공통과목에서, 25%는 선택과목에서 각각 출제된다. 또 과목 선택에 따른 수험생의 유불리를 최소화하고자 국어·수학 최종점수를 산출할 때에는 선택과목별 점수 보정도 이뤄진다.

사회·과학탐구는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 직업탐구에서는 2개 과목을 응시하는 수험생의 경우 '전문공통과목'(성공적인 직업생활) 외에 추가적으로 계열별 선택과목(5개) 중 1개를 골라 시험을 보면 된다. 1개 과목을 응시할 경우에는 계열별 선택과목 5개 중 1개만 선택하면 된다. 특히 제2외국어·한문에서는 2022학년도 수능 때 바뀐 사항을 적용해 절대평가가 도입된다.

세부적인 2023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2년 3월에 공고할 예정이다.



고민서 기자 | esms46@mk.co.kr

<매일경제신문> 교육 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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