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한 수능, 서울 고3 전면 원격수업
작성자
고민서 기자
작성시간
2020-11-20
작성시간
업데이트 : 2020-11-20
조회수
34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임박한 수능, 서울 고3 전면 원격수업
서울시교육청이 고3 학생에 대한 원격수업 전환을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앞당기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오는 12월 3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보는 고3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9일 '수능 시행 관련 대책'으로 등교 수업을 하고 있는 고3 교실을 원격으로 전환할 것을 일선 학교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당초 전국 모든 고교는 수능 일주일 전인 이달 26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분위기를 고려해 고3에 대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원격수업 전환 여부는 강제 규정이 아니다"라면서도 "수험생이 수능을 준비하는데 학교에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학교 의견도 있지만, 더 우선하는 것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서울 관내 고교 153곳(67%)은 이날부터 고3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했다. 20일 이후엔 이들 학교를 포함해 나머지 77곳(33%)도 모두 고3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이날 수능 도중 예기치 못한 재난·재해 등이 발생할 경우의 대처 요령도 안내했다. 가령 상당한 진동의 지진이 발생한 경우 시험장 책임자(학교장) 또는 시험실 감독관은 신속하게 '시험 일시 중지, 답안지 뒷면이 위로 오도록 답안지 뒤집기, 책상 아래 대피'를 지시하게 된다. 이때 시험실 감독관은 시험중지 시각을 필수로 기록하며, 긴급한 경우엔 답안지 뒤집기가 생략될 수도 있다.

또 수능 도중 정전이 발생했다면 복구가 가능한 시간부터 시험을 실시하되, 지연된 시간만큼 시험 시간도 순연된다. 아울러 수험생 중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그 즉시 보건소에 수능 지원자임을 밝히고, 교육청에도 전화해 신고하면 된다. 이 경우 확진 수험생은 별도 지정 병원에 마련된 시험실에서 수능을 보게 된다.

올해 서울 관내에서 수능을 치를 수험생은 총 10만6444명으로, 전국 수험생(49만3433명)의 21.6%에 해당한다.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수능 당시보다 1만 명 이상 줄었지만 서울 지역 시험장 학교는 249곳으로 지난해보다 41곳 늘었다. 시험장 학교별 시험실 역시 총 5387곳으로 전년도보다 980곳 확대됐다.

한편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한 시사 라디오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경우에도 수능을 더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유 부총리는 "2주밖에 안 남았고, 수능이 쉽게 연기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라면서 추가 연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現 中2부터 영재고 '중복지원 금지'
현재 중학교 2학년이 보는 2022학년도 고입부터 영재학교(영재고) 간 중복 지원이 금지된다. 또 2단계 지필평가는 폐지되지 않고 문제풀이 위주에서 열린문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된다. 이 외에 영재학교 입학생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지역인재 우선선발' 전형이 현행 3곳에서, 전국 8개 영재학교로 확대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을 지난 16일 발표했다.

그동안 교육부와 일선 교육청의 협의 과정에선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는 차원으로 1년간 유예기간을 거쳐 현 중1 대상 2023학년도 고입부터 적용하자는 의견이 모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교육부는 별도의 유예기간 없이 내년 입시부터 바로 적용(입학전형 세부 방안별 적용 시기는 다름)하기로 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내년 입시부터 전국 8개 영재학교끼리 중복지원을 할 수 없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 상당수 지원자가 여러 영재학교에 중복 합격한 탓에 입학 경쟁률이 과도하게 상승하고 입학 전형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행정력 낭비도 심하다는 지적에서다. 2021학년도 입학전형 기준 영재학교 1단계 전형 합격자(9304명)의 40% 이상이 중복합격했다.

영재학교 2단계 지필평가 내 선다형·단답형 문항은 평가점수 기준 30% 이내로 축소된다. 3단계 다면평가(면접, 캠프 등) 역시 지원 학생의 영재성 및 인성, 협업능력 및 지도력(리더십) 등을 고르게 평가할 수 있는 종합적인 평가로 이뤄진다. 그동안 중복 지원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했던 1단계 학생 기록물 평가 영향력을 키우고, 과도한 2단계 지필 영향력을 줄이는 대신 최종 3단계 종합 평가에 중점을 두겠다는 설명이다.

전형기간도 3∼8월에서 6∼8월로 단축된다. 과학고 역시 8∼11월에서 9∼11월로 바뀐다. 최종합격자는 12월 초에 나온다. 다만 영재학교와 과학고의 중복 지원을 없애는 문제는 중장기 과제로 남겨졌다.

특히 각 학교는 시·도교육청 협의를 거쳐 지역 영재를 우선 선발하기 위한 전형 방법과 규모를 확정해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방안은 크게 지역인재 별도 정원을 두는 것과 2단계 통과자 중 지역별 우수학생을 지역마다 1~2명 이내로 우선 선발하는 안이 거론된다. 현재 영재학교들은 후자 방식에 학교 자체 여건 등을 고려한 지역인재 우선선발 제도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입 선행문제 낸 카이스트 제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서울과기대 등 3곳이 신입생 선발 고사에서 고교 교육 과정을 벗어나는 문제를 출제해 교육부로부터 시정 명령을 받았다. 2년 연속 위반한 KAIST는 관련 법에 따라 고2가 보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 입학 정원을 최대 10%까지 줄일 수 있는 제재 조처가 내려질 예정이다.

교육부는 2020학년도 대입에서 논술과 구술·면접고사 등 대학별 고사를 실시한 대학 63곳(2460문항)을 대상으로 선행학습 금지 위반 여부를 평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 DGIST는 수학 2문항, 서울과기대와 KAIST는 각각 수학 1문항씩 2020학년도 입시에서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공교육정상화법)을 위반한 것으로 결정됐다. 중원대는 2019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선행 문제를 냈다가 전년도 교육부 평가에서 시정 명령을 받았음에도 이를 시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들 4개 대학에 시정 명령을 내리고 내년 3월 말까지 재발 방지 대책 이행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교육부는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공교육정상화법을 위반한 KAIST에 2022학년도 입학정원 일부 모집정지 처분을 사전통지했다. 입학정원 감축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KAIST의 경우 수시 학교장추천전형과 고른기회전형 내 구술면접에서 대학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원리를 알아야만 풀 수 있는 수학 문항을 출제했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이 같은 처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KAIST 관계자는 "고교 교육과정에 속한 정적분을 응용하면 충분히 풀 수 있다고 봤고, 학교 자체적으로 실시한 고교 교사단 검증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결론이 나왔다"며 "그럼에도 교육부는 해당 문항이 대학 교육 과정인 이상적분을 알아야만 풀 수 있다고 다른 관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교육부는 대학의 이의신청을 받아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께 최종 결과를 낼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 2016학년도부터 대학별고사 선행학습 영향평가를 매년 진행해 오고 있다. 그동안 연세대와 울산대,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이 2년 연속으로 고교 교육과정에 벗어난 고사 문제를 냈다가 신입생 일부 모집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공교육정상화법 시행 이후 대학 자체적으로도 선행학습금지법에 걸리는지 검열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매년 적발되는 대학이 나오는 것은 '응용력'을 중시하는 대학의 기준과 달리 교육부의 심사 잣대가 무조건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인지만을 중점적으로 보기 때문에 대학과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민서 기자 | esms46@mk.co.kr

<매일경제신문> 교육 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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