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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교실 속 친구관계 파악하는 방법 | 초등사회성 | 아이스크림 홈런



오늘은 교실 속 자녀들의 친구관계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매년 학부모상담을 진행하다보면 가장 많이 걱정하고 궁금해하는 부분이 바로 자녀의 학교생활, 그 중에서도 교우관계입니다.



자녀들의 학교생활에서 친구관계는 정말정말 중요한 영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들도 교실 내에서 학생들의 친구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제가 학생들의 친구관계를 파악할 때 신경쓰는 관점들과 여러 꿀팁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학부모님들께서도 자녀에게 아래와 같은 질문을 했을 때, 중복되서 나오는 친구가 누군인지를 파악하시면 됩니다.
부모님들께서 자녀와 대화를 하거나 교사와 상담할 때 “너 친구관계 어때?”, “저희 자녀 교실에서 친구들과 잘 지내나요?”등의 개방형으로 질문하시는 것보다는 아래와 같이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서 질문해주시는 것이 훨씬 더 자녀의 학교생활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 질문 팁!




첫째, “줄 설 때 앞뒤에 누가 서?”, “누구랑 같이 줄 서서 이동해?”

줄을 섰을 때 파악하는 방법입니다.
학교에서 줄을 서는 방법은 크게 2가지, 번호순과 선착순(랜덤)이 있습니다. 번호순은 자녀의 이름 가나다 순이라서 상관은 없습니다. 번호 순서의 경우, 앞뒤 학생들은 매번 만나기에 다른 학생들에 비해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착순이나 랜덤 방식 등 줄을 서는 방법이 정해져 있지않는 반의 경우, “복도에 줄 섭시다”라고 교사가 말하면 보통 친한 친구들끼리 뭉쳐서 줄을 서게 됩니다. 교과실이나 어디론가 이동하는 그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장난을 치기 위함입니다.

위처럼 질문했을 때, “나 보통 누구누구랑 같이 가”라고 대답하는 자녀의 경우, 자주 나오는 이름의 학생들이 자녀와 가까운 친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누가 너 뒤에 안 섰으면 좋겠어?” 라고 질문한다면 아마 자신에게 장난을 많이 치는 학생이나 불편한 친구를 말할 가능성이 높을테니 참고해서 잘 대화나눠주세요.



둘째, “밥 먹고나서 누구랑 교실 올라가?”, “기다리는 친구 있어?”

급식 시간을 통해 파악하는 방법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학교에 급식실이 마련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파악하실 수 있을 거예요. (간혹 교실 급식을 하는 학교도 있는데 식사 이후에 이동할 곳이 없기 때문에 판단하기 제한됩니다.)

급식실에서는 대부분 번호대로 먹고, 가끔 자리를 바꿔서 먹는 학급도 있으나,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시간은 급식 이후라서 크게 상관없습니다. 밥을 다 먹고 친한 친구들끼리는 기다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실에 같이 올라가면서 위함입니다. 교실로 이동하는동안 이야기도 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점심 시간까지 함께 있을 수 있으니까요.

삼삼오오 모여서 가는 학생도 있고, 단짝만 기다렸다 같이 가는 학생도 있고, 이런 것을 신경쓰지 않고 천천히 먹고 혼자 올라가는 학생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 통해 친구관계나 아이의 성향을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셋째, “집에 갈 때 누구랑 같이 가?”

하교 시간을 통해 파악하는 방법입니다.
정문까지 담임 선생님께서 안전하게 데려다주시거나 학부모님이 마중 나오는 경우는 예외입니다. 교실에서 담임선생님과 종례를 하고 집에 갈 때 신발장 모습을 보면 정말 다양한 유형이 있습니다.

빨리 집에 가고싶어서 바로 신발 갈아신고 달려가는 학생들, 학원가는 학생들, 그리고 친구와 함께 가기 위해 기다리는 학생이 있습니다. 심지어 다른 반 친구들을 기다리는 학생도 있습니다. 왜일까요? 집이 같은 방향이니까 같이 가겠죠! 라고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꼭 그렇지 않습니다.

같은 초등학교인 이상 다 비슷한 학군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정말 친한 친구들이어야 가능합니다. 하교하면서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도 서로 이야기할 수도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도 있고 또 다른 곳에 놀러갈 수도 있고 정말 할 것이 많은 시간이니까요.



넷째, “짝 바꿀 때 어떻게 바꾸면 좋겠어?”, “누구랑 짝이 되고싶어?”

자리 바꾸기 시간을 통해 파악하는 방법입니다. 가장 단순한 질문입니다.
이런 질문의 경우 친한 친구가 있는 학생들은 그 친구의 이름을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는 아직 친하지는 않지만 친해지고 싶은 학생을 말할 수가 있습니다.
반대로 정말 피하고 싶거나 친해지고 싶지 않는 친구를 말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유도 함께 여쭤봐주시면 아이의 마음을 잘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억하셨다가 담임선생님과 상담 때 자연스럽게 이런 내용을 전달해주시면 반영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교실에서 발생하는 구체적인 파악할 수 있는
4가지 방법으로 자녀의 친구 관계를 파악하는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물론 이 방법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참고할만한 정도라고 생각해주세요.
아이들이 자신의 학교생활과 친구관계에 대해서 부모님께 많은 부분을 얘기한다면 그냥 직접 여쭤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학생도 많습니다. 질문하기 전까지는 먼저 한마디도 안 하는 아이, 질문을 받아도 대답을 귀찮아하는 아이, 친한 친구가 없는 아이 등등 부모님께서 종종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으셨을 겁니다.

이런 질문을 통해서 우리 아이의 상태가 어떤지, 친구관계는 괜찮은지 등을 파악해주시고, 이후 자녀에게 필요한 부분과 조치 등을 담임선생님에게도 전달해주시면 더 행복한 교실 생활을 이뤄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녀의 행복한 학교생활과 친구관계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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