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AI교육 도입

작성자 
전지연 기자
작성시간
2020-03-05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인공지능(AI)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중국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중국 전역 학교에서 AI를 확산시키고 있다. 개인정보가 사실상 중국 정부에 귀속된 점도 AI 발전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2018년 칭화대 부속고교 등 상하이 지역 40개 고교가 첫 ‘AI 실험학교’로 지정돼 AI 교과서로 교육을 시작했다. ‘인공지능 기초’라는 교과서는 안면인식 기술 등으로 세계적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도약한 ‘센스타임’ 창업자 탕샤오오우가 책임 집필자로 참여했다. 1000개 학교로 AI교육과정이 확대될 예정이다. 상하이와 산둥성 지역에서는 AI가 이미 초·중·고 필수과목이 됐다. 점차 AI교육과정은 중국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교육 과정에 ‘안면인식’ 기술도 이용한다. AI가 교실에 있는 학생의 표정을 인식한다. 그뿐 아니라 학생의 말, 서 있는 모습, 필기하는 모습 등 다양한 행동을 인식하고, 공유한다. 미국, 우리나라 등 개인정보보호를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대부분 국가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개인정보를 비롯한 모든 정보가 사실상 정부에 귀속된 중국은 무서운 속도로 AI가 발전하고 있다. AI 발전에 있어서 빅데이터 확보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신러닝 후 AI는 더욱 정교해질 수 있다. 한 외신은 감정과 얼굴인식을 통한 중국의 머신러닝 기술은 높은 퀄리티의 교육을 빠르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온라인을 통해 학습 흥미를 높이는 프로젝트 ‘Fun AI’도 진행한다. 학생은 온라인상에서 직접 AI를 다룬다. 텐서플로, 파이썬, 아두이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초부터 고급 과정까지 다룬다. 교사의 AI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도 진행된다. AI에 대한 이해부터 활용, 융합 등 단계별로 진행해 전문 교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중국 국무원은 앞서 2017년 ‘신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초·중·고 학생용 AI 교과서 개발이 들어 있었다. 정부가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기업이 교과서를 만들고 학교 현장에 보급했다. 중국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AI 교육을 확산시키고 있다. 장가오 바이두 교육사업부 총경리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동원해 학생마다 개성화된 맞춤형 학습방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등 교육기관에는 AI를 이용한 교육자원 관리까지 제공한다.


중국 정부는 학생의 교육뿐 아니라 학사관리에도 AI를 도입했다. 2018년부터 중국 정부의 주도로 학사 관리 분야에도 AI 관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스마트 수업 일정 및 숙제 플랫폼 등의 분야에서 활발한 투자가 진행된다.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AI기반 투자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국가 중 한 곳이다. 2018년 중국에서 일어난 교육 관련 투자의 20%가 AI와 연관돼 있다. 2016년 4%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늘었다. 또 미국과 중국은 에듀테크 투자 분야에서 가장 앞서간다. 인공지능 교육분야 투자금의 95% 이상이 양국에 몰려 있다. 중국은 AI 기반 교육의 후발주자지만, AI 교육 투자 분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국가 중 한 곳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지연 기자 | now21@etnews.com

전자신문에서 교육 기사를 쓴다. 요즘 핫한 AI 전공 소식을 힙하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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