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기록을 통한 성장 응원 이벤트
‘읽고 쓰고 성장하라!’ 진행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스위스는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앞서가는 대학이 다수 있다. 취리히연방공과대(ETHZ), 생갈(St. Gallen)대 등 많은 대학이 AI 기술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그 결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이 스위스에서 대학과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스위스 대학 교수는 대학에서 학생도 가르치면서 기업에 소속돼 연구를 병행할 수 있다. 교수는 ‘대학’이라는 상아탑에만 갇혀 있지 않다. 활발한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은 새로운 기술을 얻고, 교수는 산업이 원하는 방향을 알 수 있다.
기업이 ETHZ 교수와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스위스 정부가 교수에게 혁신기금을 지원한다. ETHZ에는 매년 20여 개의 스핀오프 기업이 설립된다. 그중 대부분이 설립 5년 뒤에도 생존한다. 기술력과 산업 동향에 맞춰 연구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국내 대학에서 이뤄지는 많은 연구가 상용화되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스타트업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 해외에서 온 스타트업은 임팩트 허브 취리히에서 2~3개월가량 머물면서 다양한 기술 네트워크를 갖출 수 있다. 스위스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산학협력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대학과 기업의 활발한 협력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레 인재가 많아졌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2017년 세계인재보고서’와 프랑스 인시아드(INSEAD)의 ‘2017년 세계인적자원경쟁력지수’에서 스위스는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다수 글로벌 기업이 스위스에서 AI 연구를 진행하는 주요한 이유는 최첨단 연구를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는 오래전부터 생명 과학 분야가 강했다. 스위스에서는 AI와 헬스 케어가 결합해 뛰어난 연구결과를 내놓기 유리하다.
로봇 분야도 강하다. 스위스 취리히에는 로봇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 구글, 애플, IBM, MS,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의 사무소나 법인이 위치한다. 스위스 로봇산업을 이끌어 가는 대학인 ETHZ에서는 시각인지와 AI를 결합해 볼 수 있는 로봇을 개발 중이다.
기업들은 스위스의 사회문화적 환경도 선호한다. 스위스는 정치·경제적으로 안정적이다. 또한 세율과 규제 장벽이 낮다. 정부는 친기업적이고 실용적인 기조를 갖고 있다.
우수한 AI 연구결과도 이어지고 있다. ETHZ의 리나토 리너 교수 연구팀은 AI가 태양을 중심으로 행성이 돌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AI에 지구에서 관측한 태양과 화성의 궤도 데이터를 가르쳤다.
스위스 연방 기술 연구소 로잔(EPFL) 연구원들은 유연한 인공 피부를 고안했다. 피부는 실리콘과 전극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압력이나 진동의 형태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VR에서 의료 재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사용될 수 있다.
스위스 로잔연방공대 연구팀은 번개 예측 정확도가 80%에 달하는 AI를 개발했다. 2006~2017년에 걸쳐 스위스 12개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번개 자료를 이용해 반경 20km 지역에서 30분 뒤에 번개가 칠지 예측하는 AI를 개발했다.
스위스는 세계적인 AI 연구가 이뤄지는 국가지만, 정부 주도의 연구는 흔치 않다. 정부가 연구 방향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 기업과 연구소 간의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실력 있는 곳만 남게 된다. 경쟁을 통해서 오히려 뛰어난 연구 실적이 나오고 있다.
전지연 기자 | now21@etnews.com
전자신문에서 교육 기사를 쓴다. 요즘 핫한 AI 전공 소식을 힙하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