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일기 써야하는 이유

작성자 
아이스크림에듀 뉴스룸
작성시간
2023-05-02
초등학생 일기, 써야하는 이유! 그리고 잘 쓰려면?




일기, 일주일에 몇 번이나 쓰시나요?
일주일치 또는 한 달치를 한꺼번에 몰아서 쓰는건 아닌지요?

일기는 물론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스스로 쓰기도 하지만, 초등학생의 문해력 발달과 글쓰기 훈련에도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해요!

그런데 막상 일기를 쓰려고 하니, 무엇을 어떻게 써야할지 잘 떠오르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러다 보니 형식적으로 쓰며 ‘참 재밌었다’로 끝맺음을 하는 경우가 많죠.

오늘은 일기를 잘 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일기쓰는 방법

1.한 가지만 구체적으로 쓴다

뭘 써야할 지 모르겠다면 한 가지만 구체적으로 적어봐요.
매일 매일 똑 같은 일상이라 딱히 쓸 게 없다고요?
알아요. 뭔가 특별한 경험을 하지 않는 이상 매일 학교 -> 학원 -> 집이 일상일 거예요.

그런데 사실, 공장에서 일하는 로봇이 아닌 이상 매일 같을 순 없어요!  

매일 푸는 수학 문제라도, 오늘은 어제보다 좀 더 잘 풀렸을 수 있고, 매일 학교에서 보는 짝꿍에게 오늘은 더 고맙거나 서운한 감정을 느꼈을 수 있어요.
매일 다니는 길이지만 오늘따라 횡단보도 신호등 ‘운’이 좋았을 수 있어요,


일기는 이렇게 ‘순간’을 생각해보고 기록하는 거예요.

그래도 어렵다면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이끌어내면 됩니다. 한 가지만 구체적으로 써야하는 만큼, 질문도 그렇게 유도하고요.

오늘 학교에서 뭐했어?”가 아닌, “오늘 체육시간에 뭐 했어?”, “오늘 점심 시간에 밥 먹고 뭐했어?”, “오늘은 친구 OO이랑 무슨 얘기했어?” 라는 식으로 질문하며 대화를 하다보면
아이 머릿속에 일기 한 편이 나올 겁니다.


또 이렇게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다보면 아이와의 관계에도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도 정말 ‘쓸 말’이 없다면?
그 날 아이가 겪은 일이 아니어도, 한 가지 주제를 정해 써보는 것도 좋아요.
예를 들면, 오늘 뉴스에서 이런 소식이 있었는데, 무슨 감정이 들었는지 나였으면 어땠을 지 써보는 것이죠.


 

2. 표현 다양하게 쓰기

많은 친구들이 ‘참 재밌었다”로 끝맺음을 할거에요

물론 재미있게 보냈다는 건 참 좋지만, 감정 표현을 좀 더 다양하게 써보는 건 어떨까요?

재밌었다’, ‘좋았다’던 일에 어떤 감정이 담겨있는지 생각해봅니다. 고마울 수도 있고, 마음이 편해졌을 수 있고, 행복했을 수 있어요.
반대로 ‘기분이 안 좋았다’는 일에는 우울했거나 씁쓸했거나, 짜증이 났을 수 있고요.


오감 표현을 써봅니다. 냄새는 어떻고 맛은 어땠는지 실감나고 구체적일수록 좋아요. 의성어나 의태어도 활용해보세요.

맛있었다’면 달콤하고 부드러워 입안에서 사르르 녹았을 수 있고, ‘냄새가 좋았다’면 엄마 품에 안겼을 때 나는 포근하고 은은한 꽃 향기를 느꼈을 수 있잖아요?

반복될 수 있는 동사가 있다면 다른 단어로 변형해보세요.
‘OO에 대해 엄마가 ~~라고 말했고, 아빠가 ~~라고 말했고, 누나가 ~~라고 말했다’는 것을 ‘엄마가 ~~라고 말했고, 아빠는 ~~라고 설명했고, 누나는 ~~라고 주장했다’라고 바꿔가며 쓸 수 있어요.
 

3. 생동감을 주는 따옴표

대화를 인용하거나 내 속마음을 적을 때 큰 따옴표, 작은 따옴표를 활용하면 글에 재미와 생동감이 생깁니다. ‘구체적’인 글쓰기도 쓸 수 있고요.
TV를 보고 있는데 엄마가 빨리 숙제하라며 화를 냈다. 방금 켰는데 서운해 방에 들어가 울었다.

너 계속 TV만 볼거니? 숙제 빨리 안해?”
방금 켰는데…’
조금 억울하고 서운했지만, 일단 방으로 들어갔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글만 읽었을 뿐인데 목소리가 들리고, 장면이 보이죠?
 

4. 맞춤법은 놔두세요

일기쓰기는 글로써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을 표현하는 ‘글쓰기’에요.

맞춤법을 제대로 쓰기 위한 공부가 아닙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틀린 맞춤법은 그냥 넘어가도 괜찮아요. 어떻게 표현했는지가 더 중요하거든요.

맞춤법을 지적하게 되면 아이가 일기 쓰면서 내용과 표현보다 맞춤법에 더 신경써 흐름이 끊기거나 사고가 멈출 수 있습니다.
맞춤법은 아이가 공부하고 독서를 하면서 저절로 고쳐질 수 있어요. 그래도 반복되는 실수가 있다면 아이가 직접 고칠 수 있도록 코칭해주면 됩니다.


지금까지 초등학생 문해력 발달과 글쓰기 훈련에도 아주 효과적인 일기 쓰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오늘부터라도 아이가 일기를 작성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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