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사람이 하품을 하면 피곤하지 않아도 똑같이 하품이 나오는 경험, 다들 해보셨을 겁니다. 그렇다면 하품도 전염성이 있는 걸까요?
2014년, 과학 저널 피어제이(PeeJ)는 놀라운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바로 "내가 하품을 할 때 상대방도 따라 한다면 그 사람이 나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33명의 성인을 380시간 동안 관찰했고, 그 결과 하품을 따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상대방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거나 친한 친구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놀라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영국 왕립학회 전문지 생물학 통신(Biology Letters)에 따르면 강아지도 사람의 하품을 따라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연구에서 29마리의 개에게 사람이 하품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결과 무려 21마리가 사람의 하품을 따라 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개들이 낯선 사람보다 주인의 하품을 더 자주 따라 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미국 텍사스의 베일러 대학교 연구팀은 하품에 반응하는 여부에 따라 사이코패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물론 하품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사이코패스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연구에서는 13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냉정한 성향을 가진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하품에 대한 반응이 적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처럼 하품은 단순한 생리적 반응을 넘어 우리의 감정과 사회적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연구자들은 하품을 따라 하는 행동이 타고난 공감 능력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하품을 따라 한다는 것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고 연결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홈런과 함께 알아본 하품의 전염성, 유용하셨나요? 그럼, 지금까지 아이스크림 홈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