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고려대 홈페이지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이 국가 차원 화두로 떠올랐다. 정부는 최근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총 20만 명의 혁신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AI대학원을 추가 신설, 12대 자본시장 혁신과제 등 혁신 자원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AI대학원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고려대는 KAIST, 성균관대와 함께 2019년 초 정부의 AI대학원 사업에 선정됐다. 고려대, KAIST, 성균관대의 AI 대학원 입학 경쟁률은 5~9:1에 달했다.
AI 대학원 경쟁률은 왜 이렇게 높은 것일까. AI 기술력과 전문가 부족이 심화되면서 많은 인재가 AI대학원으로 향하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ICT 기술수준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미국 AI 기술 수준을 100%로 봤을 때 우리나라 기술은 81.6%, 기술 격차 기간도 2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쟁국인 유럽(90%), 중국(88%), 일본(86%) 역시 모두 우리나라를 앞섰다.
인재들이 몰린 고려대 AI 대학원의 강점은 ‘글로벌 네트워크’다. 고려대 AI 대학원은 글로벌 AI 인턴십이 필수다. 이를 통해 산업에 필요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할 전략이다. 고려대 AI대학원은 발 빠르게 글로벌 기업, 연구소, 대학들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고려대 AI 대학원생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IBM, 넷플릭스 등 유명 글로벌 기업에서 3개월 이상 인턴십을 할 수 있다. 고려대는 막스 플랑크 연구소, 차이니즈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등 해외 연구소와 삼성전자, 넷마블, 엔씨소프트, 네이버 등 국내 기업과도 공동연구와 인턴십을 수행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정원의 50% 이상을 글로벌 기업 인턴십을 수료하도록 지원한다. 우수한 AI 박사들의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해 고려대의 창업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2028년까지 우수 벤처기업 10건의 기술창업을 목표로 한다.
고려대 AI 대학원 관계자는 “AI로 유명한 글로벌 기업에서 대학원생이 3개월 이상 근무하면서 세계적인 감각을 익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대 인공지능학과는 50여 개 국내외 기업, 대학, 연구소와 협력해 매년 50명의 석박사 통합 및 박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고려대 AI대학원은 7명의 전임교수를 바탕으로 기초전공-기반전공-심화전공-산학·창업연계 수업 등으로 구성된 AI 핵심 교과 과정을 개설했다. 인공지능과 관련한 딥러닝, 컴퓨터비전,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빅데이터, 신경망 등의 핵심 연구 분야와 헬스케어, 금융, 지능형에이전트, 게임, 자율주행, 국방을 포함하는 AI+X 특화 분야 중심의 인공지능 특화 교육과 연구를 수행한다.
고려대 AI대학원 관계자는 “산업체와 현장에 필요로 하는 기술을 습득한 고급인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어 대한민국을 미래 인공지능 기술 강국으로 선도할 인공지능 박사급 고급 인재를 성공적으로 양성, 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누구에게 좋을까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은 학생에게 추천한다. 고려대 AI대학원은 해외 네트워크가 잘 돼 있어 쉽게 해외에서 인턴십을 경험할 수 있다.
최근 미국 페이스북 본사 임원들도 먼저 요청해 서울 안암동에 위치한 고려대 인공지능(AI)대학원을 찾았다. 이들은 약 1시간 30분에 걸쳐 고려대가 추진 중인 주요 연구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향후 고려대와 AI분야 공동연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야 최대 글로벌 기업이 한국 대학에 먼저 연락해 AI 분야 연구를 협의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처럼 고려대는 글로벌 기업에서 먼저 연락할 정도로 해외 네트워크가 강력한 AI대학원이다.
전지연 기자 | now21@etnews.com
전자신문에서 교육 기사를 쓴다. 요즘 핫한 AI 전공 소식을 힙하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