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지식이 풍부한 아이들의 공통점 | 홈런

배경지식이 풍부한 아이들의 공통점
작성자 
아이스크림에듀 뉴스룸
작성시간
2024-05-20

풍부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사회, 과학 과목에 자신감을 갖게 되고,
국어 비문학 영역에서 다양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지문을 편안하게 읽어내려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배경지식을 최대한 넓혀주시는 것은 유리한 전략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는 이유로 배경지식을 암기하거나 강요하거나 시험을 보듯이 강제로 주입해서 끌고 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가정에서의 아주 작은 노력만으로도 배경지식수준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함께 노력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배경지식을 풍부하게 갖추고 중학생이 되는 아이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그 공통점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풍부한 독서입니다.

책을 다양하게 많이 읽은 아이들은 모든 내용을 다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분만 남아도 상당한 양이 될 만큼 많은 것들을 이미 알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아이들이 다양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영역들에 관심을 갖는 아이가 될 수 있었던 비결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들의 독서는 강요당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본인이 궁금한 것들을 책에서 찾아보기 시작한 것이죠.
초등 시기에는 아이의 관심사 또는 흥미에 맞춰 아이가 정말로 궁금해하는 것들을 책에서 찾아보는 경험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주변에서 다들 보내고 있는 학원 정보에 너무 흔들리고 불안해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독서를 통해 배경지식을 확장할 때는 우리 아이가 관심 가지는 영역이 무엇인지를 찾아서 그 영역을 책으로 시작하게 해 주는 것이 최선입니다.
책을 권했는데 잘 읽지 않는다면 학습 만화 혹은 학습 만화의 형태를 띤 여러 가지 지식이 조각조각 배치되어 있어 접근하기 쉬운 읽어볼 만한 수준의 책들로 시작을 해보세요.
책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관심도 없는 아이에게 백과사전 수준에 전집들은 아이의 독서를 오히려 중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꼭 기억해 주세요.


 

두 번째, 풍부한 경험입니다.

초등 시기의 다양한 경험 역시 배경지식을 풍부하게 만드는 데 아주 좋은 도구가 됩니다.
초등시기에 배경지식을 위해 박물관, 유적지, 과학관 같은 곳에 가서 눈으로 보고 다양한 체험을 많이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중학생 되면 아이들이 따라가려고 하지도 않을뿐더러 그렇게 다니면서 얻을 수 있는 지식보다는 교과서 속 내용을 이해하고 암기하는 방식의 공부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곳에 아이들과 함께 갔을 때의 핵심은 부모님께서 아이를 끌고 다니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여기에서 이걸 배우고 가면, 여기에서 이 지식을 얻어 가면, 여기에서 이것만 알고 가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싶은 여러 가지 지식이 곳곳에 있겠지만,
우리가 그곳을 직접 찾아가서 어떠한 것들을 알게 만들기 위해서는 아이의 호기심, 관심과 흥미,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그 목적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는 오늘 아무 생각 없이 가봤는데 오늘 갔던 곳 중에서 이게 되게 인상적이었어, 이거는 관심이 없었는데 관심이 생겼어‘라는 거죠. 아이보다 한 발짝만 뒤쪽에서 따라다닌다고 생각해주세요.

아이가 궁금한 게 생겨서 물어볼 때 대답해 주시거나 대답할 수 없는 내용이라면 어디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는지 함께 찾아보시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너무 많은 것들을 그 자리에서 알게 만들기 위해 거의 문화재 해설사 수준으로 준비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깃발 든 가이드처럼 아이를 데리고 다니시는 부모님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것이
그러한 투어를 통해서 부모님 주도적인 현장 체험학습을 통해서는 아이가 더 이상 무언가를 궁금해하거나 더 공부하거나 알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 번째, 풍부한 대화입니다.

배경지식이란 교과서를 통해 차곡차곡 쌓은 교과 지식과 성인으로서 기본적인 상식을 갖춘 사람이 살아가는데
그리고 세상이 돌아가고 사회가 움직이는 데 필요한 것들을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그것들을 통칭하는 것은 이 아이가 가장 많은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는 곳은 바로 가장 친하고 자주 만나는 성인인 부모님과의 대화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배경지식이 될 거라 생각지 못했는데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아이들은 배경지식을 쌓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달리 말하면 부모님들께서 아이가 책을 읽지 않아서 고민하시고 아이랑 어딘가를 같이 다녀줄 수 없어서 고민할 수는 있어도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요, 라는 분들은 안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면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은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다는 전제하에
그 대화를 통해 우리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아이의 관심사를 넓혀주고 배경지식을 쌓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아이들은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 동안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다양한 사회가 돌아가는 어른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의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듣고
세상에 관한 관심이 생기고 또 무언가를 알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거죠. 그런 부모님이 되어주셨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특별한 주제를 선정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신다면 인터넷에 나오는 기사들, 아이가 관심을 가질 수도 있을 만한 아이 또래 어떤 아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과 관련된 기사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시면 좋습니다.
신문이나 잡지를 활용하셔도 좋고, 함께 봤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소재를 가져오시는 것도 훌륭합니다.
뉴스를 같이 보다가 새로운 어휘나 배경지식이 등장했을 때 그것에 관해 대화 나누거나 아이의 질문에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설명할 때는 아이의 눈높이에 딱 맞춘 수준까지 내려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아이가 잘 모를 수 있고 처음 들어봤을 수도 있다 낯설다고 생각되는 신문 속, 뉴스 속 어휘를 그대로 대화 속에 가지고 와서
아이가 그것을 질문하고 대답해 주는 것을 통해서 어휘를 늘려가고 배경지식을 확장할 수 있는 대화를 한 번 한 번 쌓아가시는 거예요.



이런 식의 일상적인 경험이 도움이 될까 혹은 어휘집을 사서 외우게 만들면 훨씬 빠른 시간에 많은 배경지식과 어휘를 익힐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실 거예요.
하지만 그런 식의 지루한 공부, 반복적인 공부 기계적인 공부는 뇌가 그것들을 기억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당장은 시간 대비 굉장히 효율이 높은 것으로 보이나
결과적으로 아이가 세상에 대한 호기심도 없고 어른들이 살아가는 사회에 관한 관심도 없고 머릿속에 남은 것도 없이 그저 지루한 공부를 했을 뿐이라고 여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말 살아있는 배경지식은 그것과 맞닿아 있는 사회 현상을 발견했을 때 연관 있는 사건 사고를 만났을 때 책 안에서만 있는 그러한 지식이 아니라
내 삶과 이것이 이렇게 연결되어 있구나, 그때 책에서 봤던 그게 바로 이런 상황이구나,라고 연결할 수 있는 것이 진짜 살아있는 배경지식이라는 점 기억해 주세요.


 

 
        이은경 선생님

※ 해당 내용은 youtube_슬기로운 초등생활의 이은경 선생님께서 작성해주신 원고입니다.
   이은경 선생님은 2003년부터 2018.8까지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재직하셨으며,
   현재는 슬기로운 초등생활을 비롯하여 다수의 책을 출간하고 부모교육 관련 강의를 수백 회 이상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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