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까지 이어지는 초등 학습 루틴
초등 습관이 입시 경쟁력을 만든다세종대 대양AI센터 (출처: 세종대 홈페이지)
세종대가 내년 인공지능(AI) 학과·대학원을 개설하고 AI인증제를 도입한다. AI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세종대 AI학과는 정원 60명으로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는다. AI대학원도 정원 40명으로 내년 1학기 문을 연다. AI 전공 교수진은 21명이다. 세종대 재학생은 전공에 상관없이 AI강의를 들을 수 있다. 융합연계 전공자들은 대부분 AI 이해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AI에 대한 기초 지식을 함양하기 위한 정책이다.
세종대는 내년 ‘인공지능 수학’ ‘기계학습’ 등 AI 기초 강좌를 온라인 강의로 개설한다. 학생들은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학교는 코로나19가 사라져도 AI 온라인 강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세종대는 내년 AI인증제도 내놓는다. 우선 세종대 학생만을 대상으로 운영한 후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AI경시대회를 통해 인증제를 통과한 학생은 AI자격증을 받는다.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제공할 계획이다. 다른 대학이 진행 중인 AI 학과나 대학원에서 나아가 AI인증제도까지 도입해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한다.
세종대 관계자는 “AI가 곧 대학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판단했다”며 “AI 분야를 강화해 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대는 이미 과거부터 AI에 대한 투자를 단행해 왔다. 세종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으로 연구·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지하 2층·지상 13층 규모의 ‘대양 인공지능(AI) 센터’를 지난해 건립해 운영 중이다.
세종대는 센터 △지하 1·2층에 최첨단 SW실습실 공간과 강의실 △지상 1층·2층 부대시설과 편의시설 △지상 3층 AI콜라보레이션랩·창업공간 등을 마련했다. 4~8층 SW융합대학 학과사무실, 교수연구실, 대학원 연구실 △9~11층 게스트하우스 △12층 회의실·다목적홀 등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3층 AI콜라보레이션랩은 학생, 교수와 기업 간 협업이 가능한 AI융합중심 산학협력 허브 공간이다. 3층에 입주하는 벤처기업이나 신생 창업기업들은 AI콜라보레이션랩에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자유롭게 진행한다. 3D프린터·레이저컷 등 장비도 구비돼 있다.
세종대 측은 “지역사회 프로그램과 연계해 초중고 체험교육공간으로 활용, SW와 AI가치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인간 대 AI 번역대결, 인간 대 AI 스타크래프트 대회 등과 같은 AI 관련 대회와 행사를 유치해 왔다”고 말했다.
세종대를 비롯해 다수 대학이 AI에 중점을 두는 배경은 인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AI 인재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 인력은 터무니없이 모자라다. 현재 국내 AI 인재는 지난해 8월 기준 2,664명으로 미국(2만 8,536명), 중국(1만 8,232명), 일본(3,117명)에 비해 뒤처진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AI 인재가 9,986명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수 대학이 4차 산업혁명 변화에 대응해 AI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들 또한 AI대학원을 설립,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