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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을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고 부른다. 태어났을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어 성장한 세대라는 뜻이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큰 특징은 인터넷과 모바일에 익숙하며, 텍스트보다 동영상을 선호하고, 인터넷과 같은 양방향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런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특히 각광받는 직업이 있다. 바로 1인 미디어 제작자인 ‘크리에이터’이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장래희망 1위에 ‘크리에이터’가 선정되었다고 한다. 과거에는 의사, 판사, 변호사를 꿈꾸던 아이들이, 2000년대에는 아이돌을 꿈꾸었고, 이제는 크리에이터를 꿈꾸기 시작했다. 어른들에게는 아직 낯선 직업, 크리에이터를 소개한다.
(출처:클립아트코리아)
■ 크리에이터는 누구?
크리에이터(Creator)를 영어 그대로 직역하면 창조주, 창작자라는 뜻이지만, 직업으로서의 크리에이터는 동영상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는 ‘1인 미디어 제작자’를 말한다. 활성화된 인터넷 환경을 기반으로 하여, 스스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촬영하고 편집하여 플랫폼에 업로드한다. 크리에이터가 활동하는 플랫폼에 따라 호칭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유튜브에서는 ‘유튜버’, 아프리카TV에서는 ‘BJ’, Daum tv팟에서는 ‘PD’라고 불린다.
지금은 크리에이터 전성시대다. 인기 크리에이터의 경우,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어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기존 미디어의 대체재로 취급받던 크리에이터들이 이제는 기존 미디어로 역진출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는 마인크래프트 방송의 도티, 키즈 유튜버 마이린 등이 있고, 일반인들에게 대도서관, 밴쯔, 이사배 등이 유명하다.
■ 왜 크리에이터가 되려고 할까?
어렸을 때부터 스마트폰을 가까이하고, 유튜브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동영상이 낯설지 않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영상을 찍어본 경험이 있고, 검색 채널로 유튜브를 주로 사용할 만큼 동영상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이미 크리에이터로서의 역량을 갖춘 셈이다.
취미가 곧 직업이 된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녹화하면 곧 게임 콘텐츠가 되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맛있게 먹으면 곧 먹방이 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마음대로 하면서 돈을 버는데, 심지어 그 수익도 어마어마하다. 크리에이터들은 대부분 영상 앞뒤에 붙는 30초가량의 광고를 통해 돈을 버는데, 유명 크리에이터들 같은 경우 월 수천만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하니 웬만한 직장인 부럽지 않다.
■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크리에이터는 다른 직업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학벌, 경력, 성별, 나이 등과 상관없이 원한다면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초기 자본금도 거의 들지 않는다. 처음부터 멋진 영상을 만들고 싶다면 갖춰야 하는 것들이 많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다면 스마트폰만으로도 충분하다.
인기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은 “크리에이터에게 가장 중요한 건 ‘채널의 아이덴티티’와 ‘기획력’”이라고 말한다. 만약 크리에이터를 꿈꾸고 있다면, 어떤 채널을 만들고 싶은지를 먼저 정하고, 아이덴티티에 맞게 1분~2분짜리 짧은 영상을 만들어 업로드하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채널의 아이덴티티를 정할 때는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먹방’을 하기로 했으면 단순히 먹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고,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지, 다른 먹방 채널과 어떻게 차별화를 둘 것인지 까지도 기획해야한다는 것이다.(출처: 드림리치, <EBS 대도서관 잡쇼>
만약 지금 당장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방송영상학과, 미디어영상학과, 영화영상학과 등으로 진학하여 영상에 대한 공부를 한 후 도전하는 것도 추천한다.
■ 앞으로의 전망은?
크리에이터 산업의 가능성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 이미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레드오션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시장의 확장성을 생각하면 아직도 전망은 밝다.
크리에이터들의 주 활동 플랫폼인 유튜브는 올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앱으로, 앱 설치자, 사용자, 사용시간, 실행횟수 등 모든 지표가 성장세이다.(참고: 이코노믹리뷰, "유튜브, 올해 가장 '폭풍성장'했다", 2018.10.16) 이러한 성장세를 계속 이어 가기 위해 내년에는 회사 규모를 대대적으로 확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동영상 시장이 확대되면서 그만큼 새로운 영상 콘텐츠에 대한 사람들의 요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도 본격적으로 영상 사업을 시작하는 등 크리에이터의 진출 영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아이들이 많아질수록 아이를 걱정하는 부모들도 늘어나고 있다. 장시간 동영상 시청으로 공부 시간이 줄어들고, 아이가 스마트폰에 중독될 것을 염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스마트폰을 그만두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보다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정하고, 부적절한 영상을 제한하는 등 건전한 사용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크리에이터 활동은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 영상을 찾아보고 조사하며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법을 배우고, 나만의 채널을 기획하며 주체성과 독립심을 기를 수 있다. 꼭 크리에이터가 되지 않더라도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만약 아이가 크리에이터를 꿈꾸고 있다면, 꿈을 향해 가벼운 한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곁에서 응원해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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